체첸 대통령, 동성애자 체포 혐의 부인


체첸의 스트롱맨 람잔 카디로프(Ramzan Kadyrov) 대통령 © AFPBBNews


(모스크바=AFP) 체첸의 스트롱맨 람잔 카디로프(Ramzan Kadyrov) 대통령이 수요일 체첸 내에서는 그 어떤 동성애자라도 체포되어 왔다는 혐의를 부인하며 게이들에 대한 박해 혐의에 대한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 



카디로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체첸에 대한 도발적인 기사에서 소위 체포했다는 소식에 대해 보도했는데, 말하기도 황당한 부분이다. 보도에서는 체포, 살인 등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신문사들은) 단 한 명의 희생자 이름도 밝히지 않았다"고 말하며, "그는 살아 있으며, 건강 상태도 양호하고 현재 집에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노바야 가제타(Novaya Gazeta)' 신문은 LGBT 커뮤니티 일원 중 수백 명, 특히 게이 남성들이 감금되어 고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체첸은 보수적인 사회로 동성애가 터부시되고 동성애자들은 친인척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경우도 빈발한다. 


'노바야 가체타'는 지방 당국이 체포된 사람들의 가족들에게 "명예를 씻기 위해" 그들을 죽여야 한다고 종용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기사에서는 최소 두 사람이 친척들에 의해 피살됐으며, 세 번째 인물은 고문 끝에 사망했다고도 덧붙였다.


모스크바로 피신한 체첸 출신의 동성애자들은 AFP에게 "사설 감옥"에 갇힌 뒤 구타를 당했다고 증언했으며, 가족들에게 발각될까 하는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혐의에 대한 질문에 카디로프 대통령 대변인은 체첸에 동성애자들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동성애자들이 박해를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노바야 카제타'의 보도는 국외에서도 공분을 일으켜, 니키 헤일리(Nikki Haley) 주유엔미국대사도 월요일 공식적으로 "성 정체성에 따라 체첸에서 사람들을 납치, 고문, 살인한다는 보도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검찰은 월요일 공식 조사에 착수했지만, 조사관들은 그 어떤 피해자로부터도 "공식적인 컴플레인을 받은 바 없다"고 언급했다며 타티아나 모스칼코바(Tatyana Moskalkova) 러시아 인권 옴부즈맨이 전했다. © AFPBBNews